Hyperobjects

정서희

📢본 영상은 티저영상으로 전체 작품은 전시 기간 중 청년예술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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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희

2019 ㅣ Color ㅣ Single Channel ㅣ 5‘52“ㅣSingle



현대의 자본주의적 세계-생태가 계속되는 한 재난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된다. &과학에는 진보가 있지만, 윤리에는 진보가 없다.&라고 하지만, 평범한 일상 속 재난의 위기가 파국이 되는 과정의 가속도가 오늘날처럼 급격한 적은 없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적으로 인간이 초래한 인재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 한 도시 전체를 생물학적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초과물적 재난.

 

초과물로 덮인 파국의 장소, 후쿠시마는 지구가 인간 없이도 계속 돌아갈 수 있음을 증명한다. 도쿄전력, 원자력 규제 위원회, 일본 정부는 그들의 실수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 단기적인 경제 이익에 기반한 결정으로 원자로 3기가 멜트다운되었고, 일본 국토와 태평양 수천 평방킬로미터 지역이 오염되었으며, 16만 5천 명의 후쿠시마 주민들은 고향을 잃은 피난민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인근 나미에 및 이타테 지역의 피난 지시가 해제되었지만, 현재 이 지역의 방사선 준위는 피난민의 안전한 귀환을 담보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제염 작업 노동자들이 직면한 위험과 인권 유린 대책을 국제사회가 권고해왔으나 일본 정보는 이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

 

구글은 촬영 장비를 투입해 사고 지역의 거리 모습을 담아 스트리트 뷰로 제공한다. 나는 방사능 피해 우려로 통행이 금지된 원전 주위 20km 이내 지점을 가상의 게임 캐릭터로 탐방한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 지역이 어떻게 됐는지 돌아보며, 친숙하지만 갈 수 없게 된 세상을 시뮬레이션한다. 폐허가 된 마을, 아이들이 떠난 빈 학교,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 가득 쌓인 폐기물의 현 상황을 게임적 리얼리즘으로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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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 2020년 청년예술청 작품(미디어·영상) 구매사업 >을 통해 선정된 26점의 작품을 전시 및 상영하는 기획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