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년예술청 공동운영단 기획사업

[스페이스 랩: 아직] 2차 공모 선정작

아카이브  『YET 2』 발간

『YET 2』는 창작자의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과정이라는 말에 담긴 그들의 시간이 여기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과정’이나 ‘시간’이 불안정하고, 확정되지 않은 인상을 주나요?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위치’나 ‘자리’만을 찾는 것이라면요.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 내 방향이 맞는 것인지 불안하기도 할 거예요. 

그럴 때면 내 자리가 아닌 그 주변이 어디쯤인지 둘러보느라 지치기도 합니다.

 어떤 날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가 있을 수도 있죠. 

계속해서 헤엄치기를 멈추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주변을 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변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순간에 몰두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하얗게 지워냈습니다. 

무엇이 그려져도 이상하지 않을 하얀 종이를 두고, 쉽게 볼 수 없는 색들로 

과거나 미래 어디에도 없는 현재의 색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색색이 채워진 세상을 소개합니다. 

색들은 13개의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지금의 색들이 특별한 의미로부터 파생된 색은 아닙니다. 

프로젝트 간의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색은 그저 색일 뿐입니다. 

13개의 프로젝트 뿐 아니라 지금, 『YET 2』를 찾아온 당신에게도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색이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여기, 당신의 색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에 의해 색이 바뀐다면 또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그저, 여기에서부터 가장 오래 기억될 색이 되기를.

그리고 언젠가 이 하얀 종이가 무색할 만큼 환한 색(色)으로 다시 만납시다!


작업의도
YET 2호는 ‘인터뷰집’으로, 13개의 프로젝트가 개별 인터뷰로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개별 프로젝트의 장르나 형식, 내용의 구조를 모두 지우고, 백색의 대지 위에 다양하고 선명한 네온 컬러를 혼합해 텍스트로, 면으로, 선으로 섞이고 만들어지는 최대한 많은 변주와 변칙형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Design by 워크스 ( work-s.org
워크스는 이하림, 이연정이 설립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그래픽 디자인, 시각 예술, 오브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하고 단호한 표현을 통해 작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