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ch Point

최서희

Date

2021. 04. 20. 화. – 04. 25. 일.

전시 관람 시간: 14:00 – 22:00


Open

2021. 04. 20. 화. 15:00


Place

청년예술청 화이트룸


About

인간의 신체적 진화는 멈췄을지 모른다.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기면 높은 지능으로 그것을 해결해왔기 때문이다. 사물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소하는데 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주먹도끼가 그러했고, 청동검이 그러했으며 종이, 의류, 자동차가 그러했다. 우리의 일상은 넘쳐나는 사물들 사이에서 흘러간다. 다양한 사물은 인간의 신체를 안락하게 유지하거나, 한계를 보완하는 등의 역할을 해낸다.

사물은 탄생부터 인간의 철저한 필요조건에 따라 만들어졌다. 또한 사물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은 신체의 구조적 특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덕분에 사물을 사용할 때 신체는 안정적인 범위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이를 달리 바라보면, 사물이 인간의 행위를 고정된 범위 안에서만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의 제목인 ‘Branch Point’는 ‘분기점’을 의미하며, IT 분야에서도 쓰이는 용어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중에 조건부 갈림 명령어를 발생시키는 지점이 바로 ‘Branch Point’다. 이 지점을 기점으로 각 명령어의 조건에 부합하는 1개 이상의 출구가 생성된다.

이번 작업은 사물의 고유한 형태를 흐트러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물의 규격과 구조를 기존의 것과 다르게 변형하는 과정에서 갈림 명령어가 발생하였다. 그 명령어에 대한 응답은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사물의 사용법과는 다소 다르게 전개된다.


Credit

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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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년예술청 공동운영단 기획사업 [스페이스 랩: 아직] 2차 공모 선정작으로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이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