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위에서

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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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위에서

박재훈

2020 ㅣ Color ㅣ Single Channel ㅣ 5‘52“ㅣ1/3 + 2 A.P



3D 애니메이션 '경계선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정치적 배경을 종말 이후의 사물들의 알레고리적 풍경으로 다룬다.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 황량한 풍경에 버려진 사물들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는 군사 분계선에서 한국전쟁 이후 남북의 정치적 환경과 역사를 상징하는 사물들의 연극적 공간이 펼쳐진다. 이 영상에서 일상의 사물들은 한국의 역사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된 사물들에 의존해 살아갔던 현대 인류의 흔적을 드러낸다. 이 영상에서 모든 사건은 남과 북의 판문점 경계석 위에서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하는 순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철조망, 바닥에 떨어진 탄환, 대전차 장애물, 지하벙커 입구, 끊어진 철도, 무당집 대나무, 최루가스, 다이빙 벨 등은 역설적이고, 역동적인 한국의 어두운 역사와 현실을 드러낸다. 영상 속 모든 종류의 가상의 극적 장치들은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지만, 또한 모든 인류의 '폭력'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상징한다. 절반은 사물들의 환희로, 또 다른 절반은 몰락한 디즈니 랜드의 악몽 같은 살풍경으로, 천국과 지옥의 경계적 공간을 드러낸다. 이 3D 애니메이션은 전통적인 재현에서 벗어나 재현 불가능한 풍경을 컴퓨터 그래픽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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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 2020년 청년예술청 작품(미디어·영상) 구매사업 >을 통해 선정된 26점의 작품을 전시 및 상영하는 기획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