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산책 1 (A Nice Walk 1)

봄로야

📢본 영상은 티저영상으로 전체 작품은 전시 기간 중 청년예술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산책 1 (A Nice Walk 1)

봄로야

2019 ㅣ Color/B&W ㅣ Single Channel ㅣ 6‘50“ㅣEdition 1/10



이 프로젝트는 행정적인 편의를 위해 나누어진 도시와 교외 경계를 실제로 탐방하는 물리적 실천에서 시작한다. 지도에 있는 점선을 따라 중심과 변두리가 나뉘는 풍경의 변화는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존재했던 단어들, 완성을 위해 소거되었지만 분명히 어떤 역할을 했던 말들을 복기하는 흐름과 거칠게 상응한다. 나는 산책의 유의미함에 집중한다. 걷는 곳의 구조를 보면서 동시에 사라져도 무방한(그렇게 취급하는) 사적 서사의 복기를 ‘활보’하며더듬는다. 걷는 장소에서 만나는 ‘우연’과‘사건’의 해프닝으로 만들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는 시적 언어로 발화한다. 낯섦을 반복하는 활보 방식의 산책은 혼자일 때도 있고 동행자와의 대화와 경험 수행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 결과물인 드로잉, 사진, 글, 퍼포먼스 등은 생에 대한 막연한 우울과 불안, 강박, 두려움을 유예하며 미완에 머무르는 몸짓이다. 이러한 몸짓은 완성의 순간을 느끼는 방법이 되어, 일상성의 완성과 미완, 불안과 안정, 두려움과 완화 사이를 해제한다. 이 작업의 일상성은 작품을 보는 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감정으로 탈부착되어 결국 각자의 서사적 풍경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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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 2020년 청년예술청 작품(미디어·영상) 구매사업 >을 통해 선정된 26점의 작품을 전시 및 상영하는 기획전시입니다.